脫현대차 통했다…현대모비스 질주

입력 2024-01-30 17:52   수정 2024-01-31 01:21

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들이 모기업 의존도를 줄여나가고 있다. 해외 영업을 강화한 덕분에 북미와 유럽의 완성차 수주가 대폭 늘어나서다. 계열사들의 ‘홀로서기’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.

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폭스바겐 등 유럽과 북미 완성차업체로부터 배터리시스템 등 전동화 부품을 중심으로 92억2000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. 당초 목표(53억6000만달러)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수치로 사상 최대다. 현대모비스는 전동화부품, 전장, 램프, 섀시 등 전략 부품을 사줄 해외 완성차 업체를 추가로 확보해 93억4000만달러어치를 추가 수주한다는 계획이다.

현대위아도 지난해 해외에서 1조450억원어치 등속조인트 공급계약을 따냈다. 이 회사의 해외 수주액이 1조원을 넘긴 건 작년이 처음이다. 등속조인트는 전기차 모터나 내연기관차의 엔진이 만든 동력을 자동차 바퀴로 전달하는 부품이다. 2021년 현대위아의 등속조인트 수출액은 1364억원이었다.

현대글로비스도 올해 자동차전용운반선(PCTC) 6척을 추가하기로 했다. 해당 PCTC는 한국GM 등 현대차·기아가 아닌 자동차업체가 국내에서 만든 차량을 해외로 보내는 데 투입된다. 이렇게 되면 계열사 매출 비중은 50% 아래로 낮아진다. 현대글로비스의 계열사 매출 비중은 지난해 52%였다.

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현대오토에버도 계열사 매출 비중을 2021년 80%에서 지난해 77%로 떨어뜨렸다.

현대차 계열사 관계자는 “강한 부품 기업이 되려면 현대차·기아를 넘어 다른 완성차 업체로 납품처를 늘려야 한다”며 “모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각 계열사들이 해외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”고 말했다.

김재후 기자 hu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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